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동네에서 열리는 브리지스트릿 해프 마라톤에 도전했다.  메달도 근사하고 셔츠도 이쁘장하니 기념으로 간직하며 입는다. 작년에는 달리는데 집중훈련을 하여 코어 근력이 부족했는지 완주 후 다리를 움직이기도 힘들정도로 고통을 몇주간 격었다. 그래서 올해는 달기기 보다는 코어단련에 집중했다. 점심시간에 회사 짐에서 스콰트, 아령들기, 팔굽혀펴기, 플랭크 등으로 기초 체력 단련에 집중했다.

작년에는 세 아이들이 와서 응원을 했는데 올해는 모두 Out of town 이라 홀로 참가해서 좀 썰렁했지만 그래도 설레는 맘으로 참여했다. 작년에는 시작시간이 45°F 로 최적이었는데 올해는 30°F 로 장갑, 모자, 자켓, 긴바지 등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갔다.

올해도 전략은 작년처럼 2:10 pacer 와 맞추어가다가 스피드를 내는 것인데 작년엔 8마일 지점부터 스피드업했지만 올해는 6마일부터 스피드를 내기로 작정하고 돌입했다.  6마일지점 자켓과모자, 목밴드를 벗어 Race vest 에 옮기면서 좀 천천히 걷다가 다시 pacer들을 따라잡았다. 날씨가 쌀쌀해서 갈증문제는 없어서 중간에 물을 한컵만 마셨고 준비해간 건포도를 한입만 먹고 계속 달렸다.

마지막 3마일 남긴 지점에 대충시간을보니 작년 기록(2:05:49)을 깨기 조금 어려운 pace 였지만 최선을 다해 악물고 달렸다.  이제 거의 다왔다. 바로 저 건물만 돌면 Finish line 이 있는데 - - - - - - - - - -

눈을떠보니 앰블란스안이었다. 시져같은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비상응급처치하고 헌스빌병원 ER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하였다. - - - - - -  또 나중 눈을 떠보니 응급실에서 이미 조치를 받고 누워 있었다. 의사는 Potassium 이 높고 혈당이 낮아 아주 위험했다고했다.

2:07:44로 작년보다 2분 늦은 기록이지만 Finish line 에서 쓰러지자 바로 간호사가 CPR 응급조치를 하고 Race Director 수잰응 내 비상 pocket 에 있는 비상연락처로 아내에게도 전화로 알리고 아내는 교회에 알린 후 예배에 못가고 병원으로 왔다. 특히 수잰은 Race 정리를 다 마치고 Race Shirts를 가지고 응급실을 직접 방문하여 격려를 해주었다. 

오후에 지사모님과 하목사님께서 예쁜 꽃을 가지고 심방오셔서 기도해 주셨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꽃을 보내 주어 병실이 아주 예쁘게 장식이 되었다. 병원에서는 여러가지 Test들, 다 기억도 안나지만 CT Scan, EKG, EEG, MRI, Echo 등등 많은 테스트를 했는데 심장이 정상이 아니라서 다음날 Cath Scan을 했는데 동맥혈관들이 거의 막혀서 튜브를 넣어 피가 막히지 않도록 시술을 받았다. 오늘 퇴원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이젠 한 순간 한순간을 가장 감사하며 사랑하며 소중한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다짐을 하게된다.

여러번 이런 상황에서 계속 나를 살려 주시는 하나님은 분명 나를향한 뜻이 있으리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바 되었나니

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마태복음 10:29-31

다시 하나님의 주관하심과 섬세하심에 경외를 느끼며 감사를 드립니다.